887x900
1993년 3월 6일 태백산 장군봉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.~~ 체감온도 영하 20도 강추위 속의 새벽 산행을 시작 너무나 힘든 하루였네요! 산행을 하는 동안은 그리 추운 줄도 모르고 계속 올라갔는데 정상에 도달할 즈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얼마 안 되어서 땀이 살얼음으로 변하는 순간이였습니다.^^ 얼마나 추었는지! 지금도 그때 그 순간의 모습이 머리 속 한 페지에 오래토록 기억하고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. 그 전 후로도 수 없이 촬영을 갔지만 셧터 한 번 눌러 보지 못하고 발 길을 돌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네요.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 끝에 아주 청명한 날, 아름답게 핀 설화을 만났습니다. 하나의 결실이라고 할까요? 전자식 카메라는 셧터가 얼어 작동이 안 되어서 한 컷도 못 찍고 기계식인 핫셀브라드 503cx 80미리 프라나렌즈로 원경을 함백산 배경으로 담은 태백산 주목군락을 그때 본 순간의 한 컷입니다.....
0개 댓글